
설탕
현재는 어디서든 구할수 있는 흔한 식재료지만
불과 300년전만 해도 상류층만 먹을수 있는 고귀한 몸이였다.

설탕은 보통 사탕수수에서 얻는데
사탕수수는 열대기후 에서만 자라는 작물이라 온대기후나,냉대기후인 지역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해 이 지역에서는 설탕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설탕을 사탕수수 말고도 다른 작물에서 얻을수 있는데

바로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할수 있었다
사탕무는 온대기후나 냉대기후에서 잘자라는 작물로 18세기 중반까지는 가축 사료나 빈민들이 먹는 작물이였지만

독일의 화학자 마르그라프가 현미경으로 사탕무 조각을 보던중 사탕무에 당 성분이 있는걸 발견하게된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사탕무에서 설탕을 만들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 마르그라프의 제자이자 프로이센의 과학자였던 프란츠 아카드는 스승의 연구결과를 이어받아 직접 여러 사탕무 종자들을 재배하면서
이 이론을 현실화 할려고 노력했지만 농장이 불타는등 여러 악재가 겹쳐서 실패하나 싶더니

프로이센의 왕이였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의 후원을 받아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결국 1801년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의 사탕무 공장은 나폴레옹 전쟁에 휩쓸려 또 한번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사탕무 정제 기술에 가장 관심있어하는 인물이 나폴레옹이였다
당시 프랑스는 주요 설탕 생산지인 아이티가 독립 하고 대륙봉쇄령으로 사탕수수 수입이 막혔기 때문에 사탕수수 없이도 설탕을 뽑아낼수 있는 사탕무 정제 기술이 떡상한것
나폴레옹은 아카드에게 과학자들을 보내어 제조법을 알아오게 했는데 아카드는 이들에게 제조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어떤 보상도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가 거지가 되어가며 사탕무 제당법을 개발했던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설탕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순수한 열정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심지어 영국의 사탕수수 농장주들이 찾아와서 엄청난 돈을 주며 사탕무 제조법을 파기해달라고 부탁까지 했으나

허나 아카드는 거절했다
아카드의 사탕무 정제 기술로 사탕무의 수요가 늘어나서 지금은 전세계 냉온대 지역에서 사탕무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양은 현재 사탕무에서 추출한 설탕이 전세계 설탕 수요의 20%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그 열정과는 다르게 결국 그는 파산하여 가난 속에서 늙어 죽었다.

인류가 설탕을 마음껏 먹을수 있게 된 해피엔딩 스토리의 뒷배경에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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